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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여자월드컵:  '꺾이지 않는' 스페인, 우여곡절 끝에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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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3-08-22 18:24 조회2,00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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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를 1-0으로 꺾고 처음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선수들이 기뻐하던 순간,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가 환희에 찬 스페인 감독을 축하하는 모습이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의 대형 화면에 담기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앞서 빌다 감독은 결승전 심판이 스페인의 우승을 확정 짓는 경기 종료 선언을 내리자 하늘을 보며 두 손을 번쩍 들고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이번 대회의 모든 경기마다 빌다를 둘러싼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결승전 승리의 감격 속에서도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이번 여자월드컵은 역사상 가장 놀라운 승리로 회자될 것이다. 스페인은 많은 선수들이 감독에 불만을 품은 위태로운 분위기 속에서 대회에 참가했다. 빌다 감독은 심지어 선수들의 '보이콧'을 받기도 했다.

스페인축구연맹(RFEF) 성명에 따르면, 선수 15명이 그들의 "정서"와 "건강"에 대한 "중대한" 우려가 해결되지 않는 한 빌다 감독과 함께 뛸 수 없다는 이메일을 제출했다는 것이다.

선수들은 빌다(42) 감독의 경질을 요구했다는 주장을 부인했지만, 훈련 방식과 부적절한 경기 준비에 대한 우려가 연일 보도되면서 긴장이 고조됐다.

하지만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한 스페인 대표팀 선수들은 이견을 뒤로하고 월드컵 본선 3번째 도전 끝에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세계를 제패했다. 이후 RFEF 공식 트위터 계정에 감독 퇴출 여론인 '빌다 아웃'을 염두에 둔 '빌다 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빌다는 "선수들이 이제 영원히 기억될 것이며 가슴에 영원히 남을 별을 달았다"고 말했다. "[팀 관리가] 매우 원활했습니다."

"우리는 가족입니다. 선수들이 한 가족으로서 함께 세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마침내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기까지, 스페인은 기다림을 견뎌야 했다. 전·후반 90분이 지나고 추가시간 13분이 주어졌다. 심판은 105분이 되어서야 결승전을 종료시켰다.

몇몇 스페인 선수들은 지금 이뤄낸 성취가 실감 나기 시작하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눈물을 흘리는 선수도 있었다.

스페인은 최고의 전력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의 주역이었던 마리아 필라르 레온, 파트리시아 기하로, 산드라 파뇨스 등 여러 선수가 감독과의 불화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출전 명단에 오른 15명 중 3명은 보이콧을 이유로 대표팀에서 제외됐다가 다시 소집됐다. 이번 월드컵에서 7경기 모두 선발 출전한 미드필더 이타나 본마티와 수비수 오나 바틀레도 마찬가지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일본에 4-0으로 대패했을 때는 세계 최강국의 자리가 까마득해 보였다.

7월 31일 뉴질랜드 '웰링턴 리저널 스타디움'에서 일본에 패배한 뒤, 빌다는 "아무도 희망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스페인 팀은 아직 최고의 상태가 아닙니다. 이번 패배는 뼈아팠고, 선수들은 성나있지만, 저는 더 나아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월드컵 승리 후 빌다는 일본전 패배가 "전환점"이었다고 설명했다. "일본전 패배를 계기로 팀 분위기가 바뀌었고 선수들의 기여도가 높아졌습니다. 정신적으로도 훨씬 더 단단해졌죠." 

"이런 요인이 결승 진출과 우승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스페인은 이후 좌절에서 벗어나 스위스, 네덜란드, 스웨덴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라 로하'(스페인 여자대표팀)는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에서 우승한 잉글랜드를 상대로 전술적으로 뛰어난 경기를 펼쳤다. 주장 올가 카르모나의 결승 골 이후에도 더 높은 점유율과 더 많은 슈팅을 선보였다.

전 잉글랜드 공격수 엘런 화이트는 BBC One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공로를 선수들에게 돌린다"며 "월드컵 우승은 정말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엄청난 배짱, 정신력, 열망, 노력, 단합이 필요합니다. 오늘 스페인 대표팀의 경기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죠."

"공을 돌리는 방식이 정말 경이로웠어요."

선수단 23명 중 17명은 처음으로 월드컵에 출전했다. 그중에는 골키퍼 카탈리나 콜과 공격수 셀마 파랄루엘로(19)가 포함됐다.

빌다 감독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결정들을 내렸다.

일본에 패한 빌다 감독은 콜을 성인 대표팀 경기에 데뷔시켰다. 파라루엘로도 벤치에서 나와 두 경기 연속 득점을 내는 등 본선 경기 내내 스페인의 훌륭한 활약이 이어쳤고 끝내 잉글랜드를 물리친 것이다.

스페인 선수들은 외부의 모든 소란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오랜 경력의 공격수 헤니페르 에르모소는 스웨덴 준결승전 승리에 앞서 소회를 밝혔다. 관중 수백 명 앞에서 경기하던 그가 2012년 성인팀 국가대표로 데뷔한 이후 여자 축구가 발전해 온 모습에 대해 감격에 찬 소감을 털어놓은 것이다.

20일(현지시간) 에르모소는 시드니의 7만5000명 관중 앞에서 월드컵 우승을 축하할 수 있었다.

스페인은 이제 성인 대표팀, 17세 이하(U-17), 20세 이하(U-20) 여자축구 세계 타이틀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화이트는 "스페인 대표팀과 스페인은 지난 2년 동안 여자 축구에서 경이로운 발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

'아무도 꺾을 수 없다'

2015년부터 대표팀을 맡아 온 빌다 감독은 스페인의 월드컵 승리를 실현시킨 뒤 이적할 것인지 질문을 받았다.

대표팀과의 계약은 2024년 만료될 예정이다. 빌다는 "지금은 축하할 시간"이라며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스페인으로 돌아갈 것이고, 곧 만나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카르모나는 "꺾이지 않는" 의지를 드러냈다.

"우리는 지난 12개월 동안 많은 역경을 겪었습니다. 이를 통해 더 강한 팀이 됐습니다.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아무도 꺾을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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