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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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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 삼 수 (58.♡.178.186) 작성일2012-07-05 17:02 조회23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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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란세력의 정승화 계엄사령관 납치 작전

1979년 12월 12일 저녁 7시경 육군본부 당직상황실.
국방전화 벨이 울리고 당번병이 수화기를 들었다.

"여기 초, 총장님 공관인데요. 크, 큰일 났어요. 총장님을 사복차림 대령 둘이 와서 끌고 갔습니다."

급보는 즉각 주번총사령인 병참감 이종민 소장(종합 23기)에게 보고됐다. 이 소장은 이를 윤성민 참모

차장에게 알리기 위해 전화를 걸었으나 계속 통화중. 이때 윤성민은 납치된 정승화 총장의 부인 신유

경 여사로부터 숨 가쁜 전화연락을 받고 있었다. 잠시 후 육본 당직실로부터 윤 차장에게 긴급상황이 보고된다.

"보안사 소속의 사복차림 대령 두 명. 이 중 한 명은 진급이 안 돼 섭섭하다고 했으며 다른 한 명은 녹

음할 것이 있으니 어디로 가자고 요구. 둘이 정 총장의 양팔을 끼다가 총격전 발생. 총장부관 이재천 대

위와 공관경호대장 김인선 대위 부상. 합수부 헌병들이 공관을 포위. 이 합수부 헌병들을 다시 공관 경

비병력인 해병대가 포위. 보안사 대령 둘이서 타고 온 승용차는 일제 슈퍼살롱200 검은색…."

이날 저녁 정승화 총장은 처남 신대진 대령이 준장 진급자로 발표된 날이어서 모처럼 인사차 처가를 방

문할 참이었다. 2층 거실에서 아내와 함께 외출준비를 하고 있는데 밖에서 차 소리가 들렸다. 아까 전

두환 보안사령관을 불렀을 때 그가 왔다 가면서 보안사 정보처장을 보내 보고할 사항이 있다고 한 말

이 생각났다. 정 총장은 아내에게 잠깐 기다리라고 한 뒤 응접실로 내려갔다. 육본 범죄수사단장으로

얼굴을 아는 우경윤 대령과 처음 보는 사람이 서 있었다.

"안녕하십니까? 보안사 허 대령입니다."

보안사 인사처장 허삼수였다. 그런데 전두환이 낮에 정보처장으로 예고해 놓았기 때문에 정 총장과 공

관요원들은 찾아온 사람을 정보처장(당시 권정달 대령)이라고 생각했다. 우경윤이 허삼수와 함께 소파

에 앉으며 서두를 뗐다.

"총장님, 이번에는 꼭 진급될 줄 알았는데 안 됐습니다."

이때 차를 가져온 당번병은 이 말에 분위기가 어색하다고 생각돼 두 대령의 수작에 귀를 기울였다.


우 대령은 육사 13기로 수경사 헌병단장 조홍 대령과 동기이고 같은 헌병병과였는데 진급경쟁에서 밀린 것이다.

"그래 일 년 더 열심히 해봐. 내년에 기회가 되겠지."

정 총장도 당사자로부터 인사 얘기를 듣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돼 간단히 대꾸한 뒤 본론으로 들어갔다.

"보고하겠다는 게 뭐야?"

허삼수가 앞으로 가슴을 내밀었다.

"김재규가 재판에서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총장님의 증언이 있어야 재판진행이 되겠습니다."
"증언이라니…."

박정희의 촌지, 육참총장보다 보안사령관에게 훨씬 크게

이때 합수부에 파견 나가 있던 우경윤이 거들었다.

"수사 중에 김재규가 총장님에게 거액의 돈을 주었다고 여러 차례 진술했습니다."
"
무어라고, 돈…?."
"
정확한 액수는 기억할 수 없으나 수백만 원대라는 겁니다."

당시는 추석이나 연말연시 때면 박정희가 막료들과 근위부대 등에 하사금을 내려주었고, 중앙정보부장

도 막대한 정보비 중에서 일부를 떼어 군 간부 등에게 촌지로 나눠주었다. 그러나 중정부장의 촌지는

육군총장보다 보안사령관에게 주는 것이 훨씬 큰 액수였다. 그것을 김재규의 대통령 살해음모와 관련

지어 증언하라니…. 정 총장은 크게 불쾌했다.

"이 사람들아, 돈은 무슨 돈을 받아. 몇 번 식사를 같이 한 것밖에 없는데…."

"돈을 받지 않았다면 안 받았다고 확실하게 증언을 해주셔야 합니다."

이야기는 수사관과 혐의자 간의 대화로 바뀌어가고 있었다.

"그럼 여기서 말하지. 그렇게 쓰면 될 것 아닌가."
"
총장님 여기서는 곤란합니다. 녹음시설도 필요하고 저희 사무실로 가셔야겠습니다."

그러자 정 총장의 안면근육이 실룩거렸다.

"도대체 자네들 어디서 누구 지시로 왔나? 내가 지금 계엄사령관이야. 너희들이 계엄사령관을 데리고

어디로 가겠다고?"

정 총장은 벌떡 일어섰다. 그러자 두 대령은 정 총장의 좌우에 달라붙어 각기 겨드랑이를 끼었다. 수사

관의 범인 체포 자세 그대로였다. 비상계엄 상황에서 계엄사 휘하의 합수부가 직속상관인 계엄사령관

을 강제 연행하겠다는 것이다. 법적으로는 국방장관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야 가능한 일이다.

▲ 12.12 군사반란의 타깃으로 총격 체포된 정승화 당시 육참총장 겸 계엄사령관이 1979년 12월 말

경 군사법정에 들어서고 있다. 법정에서도 그의 손목에 채워진 철제 수갑이 엄혹한 반란과 권력 투쟁

을 말해 준다. 정 총장의 구금은 전두환의 군권장악과 향후 정권 찬탈을 예고했다.


"총장님, 잠깐만 다녀오시면 되는데요."
"경비병!, 경비병 없나?"

정 총장의 고함에 밖에서 네 명의 경비병이 뛰어들었다. 그리고 얼마 있다가 유리창 너머에서 권총소리

가 들렸다. 그러는 사이 우경윤이 풀썩 앞으로 고꾸라졌다. 그러자 허삼수는 권총을 뽑아 정 총장의 머

리에 갖다 대고 소리쳤다.

"꼼짝 마라. 움직이면 쏘아버리겠다."

정 총장은 '사격중지'를 외쳤다.

한편, 문제가 생겼을 경우에 대비한 이른바 '후보계획'을 담당한 성환옥 대령(육본 헌병감실 기획과장,

합수부 파견)과 최석립 중령(수경사 33헌병대대장, 합수부 파견)은 정 총장을 연행해 나오기로 돼 있

는 예정시간에서 30분 이상이 지났는데도 허삼수가 나오지 않자 행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합수부 헌

병 1개 소대와 함께 공관 안으로 진입했다가 최석립만 허삼수를 호위해 밖으로 나오고 나머지는 모두

해병대 경비병들에게 포위돼버렸다.

이때 총장공관 평정 임무를 부여받은 수경사의 헌병특공대를 이끌고 신윤희 중령이 공관 앞에 도착했

으며, 이윽고 포위된 성환옥 대령과 후보계획조를 구출하기 위해 33경비단장 김진영 대령이 나타났

다. 장태완 수경사령관으로부터 임무를 받은 신 중령은 여기서 김진영을 만나 내막을 처음 알게 된다.

비상시 수경사 실병력 핵심 지휘관들 모두 하나회

30단장 장세동 ‧ 33단장 김진영 경복궁 반란음모 가담

육군본부 지하벙커 상황실.


윤성민 참모차장은 치안본부와 서울시경에 정 총장 납치범과 차량 체포령을 내렸다. 비상계엄이기 때

문에 경찰지휘권도 계엄사인 육본이 갖고 있었다. 그는 계엄사령관 납치가 일단 10.26사건에 뒤이은

최대 위기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전군에 비상, 진돗개 하나. 모든 지휘관은 정 위치에서 이상 유무를 보고하라."

한편, 1979년 12월 12일 저녁 전두환의 유인책에 걸려 연희동 비밀요정에 잠시 정신을 앗긴 장태완,

정병주, 김진기 일행은 김진기 헌병감 부관의 전화를 받고서야 육참총장 공관이 총격을 받은 사태를 알

았다. 장태완 수경사령관은 즉각 총장공관에 전화를 걸었다. 그런데 전화 속에서는 응대도 제대로 못하

고 신음소리만 들려오는 게 아닌가.

"나, 수경사령관이다. 부관 바꿔라."
"… 앰뷸런스, 앰뷸런스… 아아."

앰뷸런스 구조요청을 하던 신음소리마저 이내 끊겼다. 전화선 두절이었다. 어안이 없어 이맛살을 잔뜩

찡그린 장 사령관 앞에 전속부관 천연우 대위가 뛰어들었다.

"사령관님, 부대에서 무전이 왔는데 총장님 공관에서 총격전이 벌어졌습니다. 아직 상황파악이 제대

로 안 돼 누구 소행인지는 모르고 있습니다. 총장님이 어떻게 됐는지도 모르는 상태랍니다."

천 대위는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시국이 어수선한 비상계엄 때인지라 요정 사람들을 통해 시중에 루머

가 떠도는 것을 경계해야 했다. 김진기 헌병감은 이미 밖으로 나갔고 정병주 특전사령관도 방에서 나오

고 있었다. 요정에 오느라 사복 차림인 세 장성은 각기 차로 뛰었다. 김 헌병감은 육본 헌병대로, 정 사

령관은 특전사령부로, 장 사령관은 필동의 수경사령부로 각기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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