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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오션 로드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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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mek 작성일15-11-03 20:20 조회1,75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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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창을 열자 소금기 머금은 바람이 금세 얼굴에 쏟아진다. 하지만 한국의 짭쪼름한 그것이 아니다. 그저 바다가 주는 상쾌한 무엇이란 생각이 든다. 잠시 왼손을 뻗어 차창 밖으로 내민다. 손마디 사이사이로 바람이 파고든다. 손가락을 가지런히 붙였다. 그러자 마치 그 틈새를 뚫고 가려 서로 시샘하듯 바람의 기운이 점점 거세진다.

호주 그레이트 오션 로드(Great Ocean Road)는 드라이브 그 이상의 드라이브로 초대한다. 이곳에선 초보라고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 어느 누구도 보채지 않는다. 자기가 가고 싶은 대로, 즐기기 위한 드라이브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그래서일까. 벌써 십 수 년이 훌쩍 지났지만 아직도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의 그 장면을 찾아오는 이들이 여전하다. 아니, 모르고 왔더라도 그레이트 오션 로드가 그 광고의 촬영지라고 하면 으레 차창을 열고 한 손바닥을 밖으로 내민다. 그리고 외친다. “열심히 일한 우리, 떠나왔다.”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아름다운 해안도로 중 하나로 꼽히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는 호주 멜버른에서 가깝다. 멜버른 근교 바닷가의 절벽들을 깎아서 만든 총 270km의 고속도로가 바로 그레이트 오션 로드다.

기자는 그레이트 오션 로드의 가장 유명하고도 오래된 셀프 드라이빙 코스라고 불리는 그레이트 서던 투어링 루트(Great Southern Touring Route)로 달렸다. 멜버른 도심에서 그레이트 오션 로드를 지나 그램피언 국립공원과 금광 도시인 발라랏까지 한 바퀴를 도는 코스였다.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만큼의 장장 842km 거리. 시속 60~70km로 달리면 13시간 정도 되는 코스라고 렌터카 업체 직원이 귀띔했다.

멜버른 도심을 빠져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바로 절벽 위 해안도로로 이어졌다. 패키지여행이었다면 어려웠겠지만 자유여행에, 렌터카를 빌린 만큼 마음껏 해보기로 했다. 우선 출출한 배를 채우러 비콘 포인트로 내달렸다. 절벽 위에 자리한 레스토랑 크리스는 풍광만큼이나 스테이크 정식이 그만이었다. 다만 운전 때문에 야라밸리 와인을 못 마신 것이 못내 아쉬웠다.

크리스를 나와 얼마나 달렸을까. 이번 드라이브 여행의 하이라이트가 그 웅장한 위용을 서서히 드러냈다. 말로만 듣던 12사도상(12 Apostles)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한 것. 기자는 이 12사도상을 좀 더 확실히 보기 위해 잠시 차를 세웠다. 대신 헬기에 올랐다. 하늘 아래서 내려다보는 깎아 지르는 듯한 절벽과 그 절벽을 향해 부딪치는 파도의 모습은 신세계가 따로 없었다. 왜 성경의 12사도를 따와 이름을 붙였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성스러운 느낌마저 들었다.

다시 차에 올랐다. 끝이 보이지 않을 것 같은 해안도로로 다시 엑셀을 밟았다. 12사도상의 절경을 본 흥분이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한 시간여를 내달렸을까. 깊은 수풀이 우거진 곳이 나왔다. 오트웨이 국립공원(Otway National Park)이었다. 안내책자를 보니 산책의 성지라 부르는 곳이기도 했다. 자유여행의 특권을 다시 사용하기로 했다. 차의 열쇠를 다시 뽑았다. 숲속을 좀 거닐었다. 운이 좋으면 야생 캥거루나 코알라를 만날 수 있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숲이 내뿜는 때 묻지 않은 산소를 원 없이 마시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웠다.

※ 사진·자료 제공 〓 호주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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