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스노위마운틴은 호주 개척시대의 역사가 곳곳에 서려 있다. 연중 5-6 개월 정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을 여러 개 산자락에 거느리고 있는 거대한 설산이다.
그곳은 호주의 대표적인 스키 관광지 중의 한 곳이다. 스키뿐이 아니다. 한여름에도 손이 시릴 정도로 차가운 계곡 물줄기를 따라서 거닐다가, 곳곳에 숨어있는 산꼭대기 호수에서 낚싯대를 드리우는 맛 또한 스키 못지않게 짜릿하다.
호주 10달러짜리 지폐에는 '호주문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시인 벤조 패터슨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1800년대 중반, 그는 호주 민속시가를 수집하기 위해서 스노위마운틴을 여행하던 중에 야생마를 잡아서 가축용 말로 훈련시키는 남자들을 만났다.
그는 험준한 산악지대를 누비고 다니는 거친 사내들의 모습에서 '호주의 정신'을 발견했다. 그래서 그들의 강인한 체력과 불굴의 정신력을 소재로 '스노위강에서 온 남자'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 지난 100년 이상 호주인들이 가장 애송하는 시이고, 러드 총리가 토라에게 들려준 이야기의 원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