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홀리데이 비자로 한인 식당에서 일을 하고 있는 20대입니다.

워킹홀리데이로 호주에 와서 영어도 늘려보고, 외국인 친구도 사겨보고 또 돈도 벌어서 여행하고 돌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호주에 왔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게 생각만큼 쉽지 않았습니다. 처음에 용돈이 부족하여 잡을 구하기 시작했을 때, 오지잡을 구하려다보니 시간도 소요되고, 쉬프트를 많이 받기는 어려워 급한대로 구한 한인잡.

하지만 열악했죠. 한국에 있었으면 식당에서, 그리고 키친에서는 일하지 않았을 건데(식당 잡을 펌하하는 것은 아닙니다. 제가 나중에 하고 싶은 일은 아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당장 돈이 부족했기에, 적은 시급이라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두 달, 세 달 일하다 보니 불만이 생기더군요. 일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으니, 시급은 더 많이 받고 싶고, 또 그 만큼의 노동을 요구하니 말이죠.

여기 신고하시고 싶은 분들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만, 처음에 받아 들이고 내가 한 선택이니 저는 그러진 않을 것입니다. 개인의 자유죠.

다만 업주분들도 꼭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최저시급을 맞춰주고(주말, 공휴일, 추가수당 이런 거는 한바라지 않으니 단 최저시급만이라도. 물론 이것 또한 어느 나라에서든 지켜져야죠. 그렇게 법으로 정해진거니까.) 당당하게 알바생에게 노동을 요구하는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렇다면, 알바생들도 손해본다는 생각 안하고 열심히 일하고, 사장님들도 더 당당하게 노동을 요구할 수 있을텐데 말이죠. 또한 매번, 번거롭지 않게 알바생을 새로 구하는 일 또한 적어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12불, 13불 주면서 상당한 노동을 요구하는 분이 사장이라면 암담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호주인들을 상대로, 음식에 호주 가격을 매겨 팔고 수익을 창출한다면, 같은 국적의 한국인 알바생들에게는 호주의 법에 맞는 시급을 주어야지요. 그렇게 모두 자기 주머니로 넣어서 마음이 편하신지요.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