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회계사 권신정 입니다.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어요? 이제 호주대륙이 서서히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계절이 왔습니다. ^^ 지난 주에는 날이 너무 더워서 가족과 수영도 하고 놀다보니 출근하기가 싫어집니다.

오늘 주제는 호주 국민이 세계에서 제일 부자 국민이라는 스위스 은행 보고서 내용이 화제가 된 이야기 입니다. 호주 성인 1인당 약 22만5천달러의 부를 축적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참고로 제 통장에는 22만불이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하하하

더 흥미로운 것은 2위를 한 벨기에 국민과의 차이입니다. 벨기에 성인 일인당 17만 달러 정도라고 합니다. 벨기에는 인구가 천 만명도 안 되는 나라이고 보면, 호주가 잘 살아도 이만저만 잘 사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역시 광산업이 돈은 잘 버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 열린 G20의 주제 가운데 하나가 세계적인 불황에 대한 대비책입니다. 중국 경제 침체로 인한 직격탄을 맞은 호주 경제가 내년 경제 성장률도 하락한다고 하는데, 집은 잘 팔리니 참 요지경입니다. 국민 일 인당 쌓아 놓은 부가 대부분 부동산이고 보면, 요즘 부동산 매매가 바닥을 찍고 활성화 되는 것 같은데 참 걱정이 앞섭니다. 은행 빚이 넘치시는 (?) 저희 남편도 요새는 생각이 많은 것 같습니다. ^^

아시다시피 불황이라도 GST는 내야하고, 세수가 점점 줄어드니 정부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겁니다. 쓸 돈은 많은데, 나오는 돈은 점점 줄어드는 형국입니다. 센터링크도 이에 발 맞춰서 (?) 복지수당을 점점 줄여가는 형국입니다. 내년에는 또 어떤 법이 바뀔지 아무도 생각할 수가 없네요.

한국은 현재 야당에서 신혼부부에게는 집을 한 채씩 다 준다는데 (무슨 개그 콘서트 개그 같지만, 실제 정책이라고 합니다), 일단 호주에 사시는 한국계 총각 처녀 분들은 한국에 가서 결혼도 하시고 집도 한 채씩 받는 걸로 계획 잡으시는 것도 좋을 듯 하네요. 하하하. 정말 머리가 어떻게 되신 정치인들 같습니다.

그래도 호주 복지제도는 복지의 손길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우선적으로 혜택을 주는 선별적 복지제도에 기반한 것이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철저하게 부자들에게는 땡전 한 닢 안 줍니다. 사실 부자는 혼자서도 잘 먹고 잘 사시는 분들이니 나라에서 챙길게 없지요. 그러니, 불만도 없습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문제가 되는 보편적 복지가 호주에서는 없어서 다행입니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것을 지난 정권 동안 호주 국민들이라면 몸소 체험한 덕 같네요. 그 때 먹은 뇌물이 공짜가 아니라서 지금 이렇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국가 재정은 물론 제가 사는 퀸슬랜드 주 재정은 완전 거덜이 났습니다.

한국 뉴스를 보면서 걱정이 앞 서는 것은, 공짜라면 소도 잡아먹는다는 속담 때문입니다. 무상 교육, 무상 급식, 무상 보육, 무상 의료에 이제는 그 절정에 무상 주택까지 나오는 걸 보면서 한숨이 나오는 것은 왜 일까요? 제가 알기로는 그렇게 돈이 많은 나라가 아닌 줄로 아는데.

호주에서 저희도 당했듯이 결국은 골 빈 정치인들이 국민에게 주는 뇌물이고, 미래세대를 착취하는 행동인 것은 확실합니다. 사업하시는 사장님들은 복지 적게 해줘도 되니, 세금이나 좀 깍아줬으면 하십니다. ^^

아무튼, 세계에서 제일 부유한 나라에 산다니 기분은 좋아집니다. 내년에는 꼭 평균은 따라가게 22만불을 모아보자는 원대한 꿈(?)을 새해 목표로 세워볼까 합니다.

해수욕 하기 참 좋은 계절입니다. 조금만 차타고 나가시면 해수욕 하실 곳은 넘칩니다. 세계에서 제일 부자 나라에서 살고 있고, 그 중에서도 해수욕 할 곳도 넘치는 퀸슬랜드 주에 사는 저는 참 기분이 좋습니다.

건강한 한 주 보내시고, 다음 주에 다시 만나 뵙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Disclaimer: 상기 내용은 일반적인 세무와 회계상식 안내문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법률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