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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편지 | 처음으로 내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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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suseonjae 작성일2014-10-23 11:30 조회1,10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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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내가 그립다.




나는 누구인가?
아, 정말 나는 누구지?
정말 내가 누군지 모르겠다. 생각할수록 오리무중이다.
현재의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들을 한번 쭉 써보자.
이름, 나이, 성별. 키, 몸무게, 가족, 전공, 하고 있는 일들...
왠지, 또 하나의 나, 나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아닌
다른 객체에 대해 생각하는 것만 같다.

친구에게 물어보았다.
내가 누구지?
네가 너지 누구야?
서로에 대해 알고 있는 건 그저 이름 석자, 그리고 나이, 얼굴...
이름 바꾸고, 얼굴 성형수술하고,
목소리 변조하면 순식간에 우린 모르는 사람들.
스산한 바람 한 줄기가 가슴을 쌩 하고 지나간다.

아, 참 외롭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혹성에 홀로 떨어진 것 같기도 하고...
난 어디서 온 누구?
어떻게 내가 온 곳으로 다시 갈 수 있을까?
막막한 시간과 공간의 바다를 헤치고...
여기까지 쓰다가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나를 만날 수 있다면...
전생의 나.
전생보다 아주 오래 전의 나.
그보다 더 오래 전의 나..
태초의 나...를
처음으로




다.





세상공부시간
<사랑을 하고 싶은 제자들에게>

사랑이란
우주의 가장 한가운데를 이루고 있는 심(心)의 중핵으로서,
거기에서 모든 따뜻함이 배어 나온다.
사랑은 그 자체가 우주의 본심(本心)이니라.

사랑의 시작은 설레임.
그 순간 세상이 다 내 것 같고 이 사랑이 영원할거라 믿지.
하지만
인간의 사랑이 유지되는 것은 길어야 30개월!
하늘의 사랑은 이슬비가 촉촉히 내리듯,
한결같고 변함없는 사랑.
이제 소유가 아닌 진짜 사랑을 배워보자.
인간으로 태어나서 사랑 한번 제대로 할 수 있다면...


나에게로, 이정표를 세우다.

날짜 : 1999년 3월 6일 토요일
장소 : 수선재
날씨: 비오다 갬.
말갛게 씻긴 하늘이 가까이 내려왔다.

지난 시간에 선생님께서 숙제를 내주셨었다.
그리고 나서 지난 한 주는 그 생각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날부터 계속 생각했지만 아직도 완성을 못했다.
숙제.. 숙제라...
학교 졸업하고 얼마 만에 해보는 진짜 숙제더냐?
게다가 보통 문제도 아니고 ‘나’에 대해 써오라니...
이런 정말이지, 어디서 베낄 수도 없고
찾아볼 참고서도 없다.

아, 있다!
바로 나의 일기장들.
초등학교 때부터 차곡차곡 써온 일기장.
나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그 일기장들을 찾아보았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
...

그 속에 푸욱 빠져버렸다.
난 참 이상하고 재미있는 아이였다는 생각이 든다.
왜 그랬는지 많이 외로워하고.
실제로는 없는 대상과 대화를 시도한 적이 많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꽃에 이름을 붙여 대화했다.
나만의 별을 정해놓고 매일 편지를 썼다.
책 속의 주인공에게도. 언젠가는 내 안의 나,
또 다른 존재에게 일기를 썼다.
나를 좀 알아달라고.
날 좀 봐달라고.
외로우니까 얘기 좀 하자고...
그리고 감명 깊게 읽은 책들...
그때 그때의 느낌이 살아있었다.
몇 명의 친구들이 기억이 났다.

그러다가 날을 꼴딱 새버렸다.
나를 형성해온 것들을 다 읽었음에도 그게 다가 아닌 것 같았다.
글로 표현할 수 없었던 내가 있을 것 같았다.
내가 상상할 수 없었던 나.
내가 알지 못하는 나...
그건 뭘까?

「나는 누구였을까?」라는 책제목에 왠지 섬뜩했던 적이 있었다.
나 자신이 전혀 모르는 사람처럼 느껴졌기 때문에.
내가 나를 모른다면 난 누구란 말이야?
나를 아는 사람은 누구지?
...그러다가 문득 아하! 하고 떠오르는 생각 하나가 있었다.
이렇게 실마리를 주시는 거구나.
나를 찾으러 떠나는 실마리.
오늘, 이정표 하나를 세우다.
(‘여기가 출발입니다’ 라는)

“나는 누구일까?”
오늘은 역시 숙제 얘기로 말씀을 시작하셨다.
난 아직 못 했는데 빨리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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