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회계사 권신정 입니다. 지난 한 주도 잘 보내셨나요?

회계사들은 이제 한 해의 마감준비를 합니다. 이번 달 30일이 2010회계년도의 끝입니다. 처음 회계사 생활
을 시작할 때는 12월이 되기 전에 한 해를 마감하는 것이 좀 생뚱 맞고 이상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익숙해
지네요.

이제 이 비전칼럼을 쓴지도 햇수로 여러 해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칼럼을 통해서는 일반적인 내용만을 말
씀드리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런나, 현실은 각 손님들의 처지, 환경, 비자상태 등에 따라서 다 달라집니다.
자세한 내용은 상담을 통해서만 말씀드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처음으로 회계일을 배운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십 여년이 흘렀습니다. 지난 십여년동안 힘든 일도 많았고
회계사란 직업으로 보람을 느낀 일도 참 많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먼 호주땅에서 열심히 비지니스 하시
고 영주권을 취득하신 분들입니다. 그분들의 회계사로서 이민성에 제출할 회계서류를 준비해드리고, 그 분
들이 영주권이 나왔을 때 많은 보람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한, 햇병아리 회계사일 때부터 지금까지 십 여년 넘게 저에게 일을 맡겨주신 분들도 많습니다. 그 분들
의 사업체가 커져 가는 것을 보는 것도 또 다른 큰 보람입니다. 요즘 생각하는 것은 손님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제게는 보람이고, 손님의 사업이 크는 것을 보는 보람이 회계사라는 직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습
니다.

지금 제 사무실에 앉아서 칼럼을 쓰는데 참 생각이 많습니다. 오랜 시간 근무한 회사에서 독립해서 이제는
저를 도와주는 직원들과 회사를 꾸려온지도 벌써 몇 해가 흘렀네요.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면 십 여년간 처음에는 손님으로, 이제는 가족같은 분들인데 바쁘다는 핑계로 잘 챙
겨드리지 못해서 항상 마음이 쓰입니다. 부족한 저에게 많은 성원을 해주시고 믿고 회계업무를 의뢰하여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일일이 전화나 찾아뵙고 인사드려야 하는데, 이렇게 지면을 빌
어서나마 게으른 제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제 저도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보니, 그 옛날 손님들의 마음도 이제는 헤아릴수 있을 것 같습니
다. 저도 센터링크에 전화해야 하는 엄마가 되었고, 가정 생활의 고충과 아이들 교육문제도 이해하게 되었
습니다. 옛날 결혼 전에는 손님들이 말하면 공감이 안 가던 내용들이 이제는 공감이 가는 나이가 되었네
요.

요즘은 젊은 이민자들이 늘어서 많은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것을 볼때 참 기분 좋습니다. 매 주 많
은 손님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매 주 만나는 손님중에서 얼마 전 바뀐 이민법으로 인해서 이민을 목적으로 하시는 많은 분들이 어렵게 느
끼시고 계십니다. 호주라는 나라가 많이 생소하시고 호주에서의 비지니스도 많이 어려워하십니다. 다른 많
은 분들이 그랬던 것처럼 이분들도 그 시기만 잘 넘기시고 적응하시면 좋아질거라고 믿습니다.

이제 2010 회계년도를 마감하는 달입니다. 아직까지 서류 안주시는 사장님들! 빨리 서류 준비해 주세요
~~~. 마감 맞추려면 밤새도 모자랍니다 ^^.

그럼 건강한 한 주 보내시고, 다음 주에도 유익한 내용으로 다시 찾아 뵙겠습니다.

Disclaimer: 상기 내용은 일반적인 세무와 회계상식 안내문이며, 이에 대한 어떠한 법률적인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