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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문학회 | 낯선체험...(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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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록잔디 작성일2018-06-12 21:24 조회1,590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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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체험....2부 (아! 그것은 은하수 였네)

 

 

남편이 새로 이사한지 1년이 다 되도록 안가봤던 집을, 그날의 그 신비한 느낌들을 지울수
없어 일주후 다시 한 번 퇴근길에 픽업온 남편과 함께  집에 잠시 들려  간단한 준비를 마친
후 길을 떠났다

비슷한 상황으로 시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후 토요일의 흥겨운 밤을 밖에서 잠시 맛본후
집을 향하는데,멋모르고 체험했던 새로운 느낌들이 다시금 재현된다 싶으니 가슴이 설레인다.
아!~ 그 별들은 그대로 있을까? 고추와 깻잎. 그리고 꽃만 보였지 아직 열리지 않았던 호박은,
닭들은 잘 있는지... 그리고 그 대나무는?
      
창밖을 바라보며 꼬리를 이어무는 궁금한 보고픈 것들에 흐뭇해 하다 문득 차창 밖으로 하늘을
바라 보는데 별이 안보인다.
  
" 여보!~오늘 왜 별이 안보이지?"
"아!~오늘 구름이 떠서 안보일꺼야"  
"어머!~세상에 별 못보면 안되는데...너무 특이해서 꼭 다시 보고 싶었는데..."  
한순간 허탈해지면서도 혹시나 하는 마음을 안고 연신 하늘을 바라 보는데, 어느 순간 반짝
"와!~별이다.여보 별 보이네~"  

그런데 차에서 내려 문을 여는걸 보니 벌써 다온 모양인데, 안 보이던 별이 갑자기 반짝였다
싶었는데 그게 바로 남편 사는 집앞 이었다니...!  

반갑고 놀랍고 신기한 기분을 안고  하늘을 바라보니 아!!~~이건..그래 별밭 맞다.
여전히 큰 별들.  이곳도 저곳도 끝이 없이 주루룩 쏟아질 것처럼 가까이서 크게 느껴지는데
자세히 살피니 가운데 부분에 설탕을 뿌린건지 아님 흰구름에 별들이 박힌 건지 어찌보면  
지저분해 보이기도 한다.

"아니 세상에...호주의 별들이 이곳에 다 모였나? 참 많기도 하다."  
너무 긴시간 목을 젖히고 바라다 봤는지 목이 아파와 집안으로 들어갔다.
두번째라고 조금 낯이 익은 집안 이지만 불빛이 흐려 대충 살핀후 화장을 지우고 잠을 청하
려는데 평소에 집에서 곧잘 쇼파잠을 자던 단련된 몸이라 그런지 싱글침대에 둘이 누운 몸이
불편은 하지만 참을만은 하다.

역시 내가 선견 지명이 있어서 쇼파에서 몸을 단련 시켰었구나.  불편하고 답답한건 못참는
성격인데 겨울도 아닌 여름 이지만 좁은 침대에서의 잠자리가 그럭저럭 참을만 하다니..
혼자 킥 웃으며  어느새 잠이 들어가고.....!
  
어제 밤에도 울던 닭 울음 소리가 너무도 구슬프게 자극 하였는지 먼저 깨여 듣고 있는 귀가  
결국 몸을 일으키게 만든다.
문득 어젯밤 하늘의 그 수많은 별들이 아직 어두운 새벽하늘에 있지 않을까 싶어 발코니에 나가
봤는데 없다.

섭섭하다 싶은데 멀리서 하나 반짝!  아!~ 어제는 그리도 가까이  정신없을 정도로 많더니
역시 별이란 먼곳에서 하나둘 반짝여야 맛인가?
아직 동이 트기전 하늘에 귀가 전의 별님들이 어제보단 높은곳에서 반짝, 고마움을 줬는데 자세히
보니 몇개가 더 있다. 반가워요 별님들!~

다시금 또 닭의 울음소리.
어찌 저리도 구슬픈  한맻힌 소리를 길게도 토해 내는지, 아마도 명창뽑기 닭 대회에 출전 시키면
1등은 충분히 할것 같다.    

이 넓은 환경에서 단 두마리 너무 외로워 쌓인 한스러움 을  저리 목청을 다해 쏟아내는지,주변에
무리져 이른 아침을 맞는 각종 새들관 너무 다른 소리다.

잠시 다시금 하늘과 주변을 둘러본다.
어둠속에서 새로이 시작하는 밤의 향연을 마치고 서서히 햇살에게 2부 준비를 내줘야    
하는 모습들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슴을 느낀다.

아직 어둡게 보이는 아름드리 나무색들과 함께 고요히 펼쳐있는 드넓은 초원.
얘들아 아직 시간이 이르니 조금만 기다려~내 곧 너희들에게 달려 갈테니..집안에 들어왔다.
아직 남편은 곤히  잠들어 있는듯.거실로 들어와 사무실로 꾸며진 책상앞에 앉아 컴을 켠다.

그리고.....
이 귀한 느낌을 글로 옮겨보는 사이 서서히 환해져 가는 느낌에 창밖을 바라보니 세상에!
여전히 끝이 안보이는 연두빛 잔디위에 진 초록 나무들 그리고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안개는,
물안개 는 들어봤어도 연두빛 잔디위에 피어있는 저 안개들은 무엇이라 이름 지어줘야 하나?
참으로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서울에서의 새벽 시장을 찾았을때 아직 어두은 하늘아래 부지런히 움직이는 상인들과 이른 걸음
손님들의 모습들을 보면서 삶의 소중함과 살맛을 새롭게 느끼곤 했었는데, 이곳은 또 다르다.

평화.
자유.
어느 누구에게도 구애받지 않고 조용히 하루를 여는 아름다움.
이제 제법 환해진 집안을 자세히 살펴보니 집안 살림살이가 시골 농가의 분위기다.
남자들만의 자유스런 느낌이 물씬 풍겨온다.
눈길 가는대로 바라보는 시선속에 왠지 편안함이 내게도 전해져 온다.

그래!~
집안 분위기는 주인장 취향이요, 마음이지.내 남편은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구나.
본인의 편안함 속에 같이 동요되는 자연스러움은 두번째 방문에서 오는 조금은 익숙해진
이유겠지.처음 왔을때의 그 낯설음이 이번엔 조금 자연스럽게 이곳저곳을 다녀도 보고 열어보고
하다 키득 웃는다.

옆에서 풍겨오는 역한 냄새 하나~
냄새에 민감한 내 곁에 아주 편안하게 자리잡고 있는 담뱃재들의 안식처.
얼른 집어들어 제법 멀찍이 놨슴에도 여전히 코를 자극 가슴속을 아프게 콕콕 찌른다.
다시한번 최대한 멀리 옮겨 놓는다.

"너어~뭘 모르는데 내가 냄새 알러지가 심하다는것 모르지?"
집 안에선 안 피우는 담배를 이곳에선 거침없이 피워대는 남편의 속앓이 향기 이리라.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있는 내 다리에 어느 녀석이 한방 물고 갔나보다.
어느새 붉게 부풀어 있다 하얗게 도드라져 버리는 모습을 지켜보다 책상 아래쪽 어딘가에 있을지
모르는 그 녀석을 찾는데 안보인다.
아픔보다 더 못참는게 바로 간지럼인데...후잉!~고놈 참!~이나 닦고 물은건지...
이번 한번만 용서 하는데 담엔 사람 봐서 물어라.나 간지럽히면 용서 하기 힘들다..

아!~아직 시간이 5시  40분.한방으론 아직 양이 안찬건지 계속 다리주변을 몰래 알씬 거리는
그녀석을 피해서 다시 눈을 붙이러 방으로 들어 가려는데 남편이 나온다.

"우리 커피한잔 하고 시장갈까?"
"응 그래요"

역시나 손님이라고 손수 커피를 타서 건네준다.
커피를 마시고 차에 올라탔다.
"어느 시장에 갈꺼야?"
"응 wood ridge 시장이 싸다고 하던데 오늘은 그곳에 한번 가보지"

휴일아침의 새롭게 자려던 잠을 반납하고 조용하고 한산한 거리구경을 하다보니 우리보다
더 부지런한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시장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
백화점 보다 더 설레임을 주는 잡동사니 시장.
그곳에선 진한 인간미를 느낄 수 있는 자연스러운 원초적 삶이 이곳저곳에 담겨져 내 눈길을
즐겁게 끌어내고 있다.

이 또한 작은 엔돌핀을 모락모락 피워내주는 설레임.
그 값어치 치곤 참 싸다는 느낌을 곳곳에 지불을 하다보니 어느새 덥다는 느낌이 온다.
적당히 살만큼 사고 다음 날을 기약하며 차에 올라탔다.

"이제 집에가요."

한껏 기분이 좋아져 집으로 내려오는 고속도로 안을 재잘재잘 도란 거리다 보니 아!~우리집.
차겁게 만들어 놓은 집안 공기와 식탁에 차려놓여진 막내의 고사리 손의 고마움에 감사를 표하다
문득 내가 본 그 별들이 은하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호주 은하수" 하고 검색에 들어가봤다.

"어머나 세상에!!"
그건 은하수. 분명 은하수 였다.

막내에게 아빠 집 하늘 위 별들이 어찌나 많은지..그 가운데  설탕이 엎질러진 것처럼 하얀
부분도 있고 너무 많아서 지저분해 보일 정도로 별들이 많더라 하니

"엄마는 별을보고 지저분하다고 해~""글쎄..좀 표현이 그렇지?."

그런데 그 하늘의 수많은 별들이 은하 수 였다니...난 심봤다가 아닌 은하 수를 봤다.
그것도 내 남편이 사는 집 마당 에서......!!

"당신은 자기집 마당위에 은하 수가 있는것도 몰랐어?"
"바빠서 하늘 쳐다볼 시간이 있었나?"
"세상에..바빠서가 아닌 무관심 이었겠지"

날마다 밤하늘을 바라보며 간혹 눈에 띄는 빨강 노랑 파랑 색색이 별을  그토록 좋아하는
여자의 남편은 은하수가 그리도 짙게 펼쳐져 있는 자기집 앞마당 인줄도 모르고 하늘 한번
안바라본 무심 남편 이었나 봅니다.

아!~어쨋든 행복합니다.
이젠 언제든 볼수있는 은하수 자리를 알았으니깐요.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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