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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문학회 | 1박 2일 섬 여행......!!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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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초록잔디 작성일2018-06-12 09:15 조회1,61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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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섬 여행......!! (1 부)
초록잔디2010.04.2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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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글을 쓴다는 것!
어느땐 집안일 을 하다가도, 소파에 앉아 거실 밖 춤추는 나뭇잎들을 바라보다...
직장에서 내리는 빗물을 바라 보다가도 마음이 꽃히면 타이핑을 하기 시작 하지만.
어느땐 마치 숙제와 같은 기분이 들어 며칠내내 기록을 해둬야 하는데 하면서
쉽게 접근하지 못하고 낑낑 댈때도 있다.

오늘이 바로 그런마음.^^
왠일인지 여행 이후 머리 아픔이 지속이 되고 왠지 마음이 부산하다.
아마 그동안 기다려온 남편의 수술일이 이번주에 잡혀있어 나도 모르는새 잊고있던
부담과 불안함이 작용을 하는듯 하다.

알아서 다 알아서 해주시리라!
되도록 마음 편하게 일부러 수술전에 맟춰 다녀온 여행기를 다시 한 번 꺼내 보도록 한다.

이번 여행은 더 의미가 있었다.
문예대전 부상으로 나온 상품 이었기에  수술을 앞두고 추억과 머리를 식힐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마음이 작용하여 여행 준비를 하는  내내 더 기분이 좋았다

헌데 이 남편님 1인용 전기장판을 챙긴다.
"왜 추울까봐?"
"응.나는 춥게자면 안좋아"

몸이 건강한것 같으면서도 유독 추위를 타는 남편이 1박2일 여행에 전기장판을 챙기더니,
아침을 먹으면서..."아!~걱정이네"
"왜 또 뭐가?"
"섬 에서 밥 먹을 생각하니...제대로 된 음식이 있을까?"
"뷔페로 나온다던데..그럼 혹시 모르니 김치하고 밥 준비할까?"
"아무래도 그래야겠지"
크~~여행준비는 항상 간단히 하라던 사람이 하룻밤에 전기장판과 밥까지 챙기라니...!

간단히 혹시 모를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열심히 뭔가를 또 하고 있다.
비스켓을 챙기고  유난히 좋아하는 땅콩을 볶고....웃음이 나와 그 옆에 가서 조그맣게
귀에 대고 ..."여보 당신은 왼종일 세끼야~~그치이"
자기도 속이 있는지 웃는다.

며칠전 은근슬쩍 야한 농담도 재미있게 잘하시는 분과의 통화중 그분이 하시는 말.
"우리 친구들이 모여서 자기집 남편들을 뭐라 했는지 아나?"
"뭐라고 했는데요?"
"집에서 놀면서 3 끼 식사를 다 챙겨줘야 하는 사람은 3 세끼.그 외에도 술먹고 간식먹고
이것저것  먹는 사람은 10 세끼 라 한다."
"하하하~~우리 남편도 그 열 세끼네요"

그말이 재미있어 남편에게 전달 해주니 자기도 웃고 말았는데 역시나 애들도 아닌데
하루밤 여행에 간식거리 챙기기 저리  바쁘다니!

가방이 두개나 만들어지고 차에 올라타니 8시. 선착장에 도착하니 9시 20분이다.
준비를 하고 있는데 눈앞에 보이는 미녀 하나.
청초하면서도 섹시한 몸짓이 눈길을 끌어 한참을 바라봤다.
자주빛 와이셔츠에 진회색 타이트 스커트를 입은 모습이 왠만해선 이쁘다 소릴 안하는
내게 인상깊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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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배안.
3층짜리 배인데 1층 창가에 앉아 있는 내게 오픈 되어있는 3층으로 가자고 한다.
"난 햇볓 싫어.여기 시원하니까 그냥 있지이"

주중이라 그런지 자리가 넉넉하고 시원한 창가 자리를 뜨고 싶지 않은데 뒷좌석 여자들이
수다방을 열은것처럼 제법 귀를 따갑게 한다.
배를 타보긴 아마 여고시절 제주도 수학여행 이후 처음인것 같은데 냉큼 달리질 않는다.
창밖을 계속 주시하는데 하늘을 나는 비행기.
"후후~ 너희는 하늘을 나르지? 난 바다를 달릴거당"

설레는 마음도 모르는지 배는 출발시간을 넘기고 아까 봤던 그 상큼 섹시녀가 다시금 보인다.
아마도 직원인지...아님 누굴 배웅 온건지..." 출발시간을 6분이나 넘겨 살짝 짜증이 나려는데
이쁜 아가씨 를 다시보게 되어 기분 풀어준닷~^^

호주 남자가 밧줄을 풀고 드디어 서서히 미끄러지는 배.
잠시 후진을 하더니 방향을 틀어 달리기 시작한다.
우와아!~~~
기분좋아 옆자리 남편을 보니 어느새 땅콩 먹기에 바쁜 남편.
ㅎ~ 역시 잘 먹네.

애들처럼 군것질 챙긴다고 흉을 봤는데 나도 슬그머니 뭐가 궁금 해진다.
가방을 열어보니 한국 고소미가 있어 한입 베어무니 고것참!~진짜로 고소하다.
막내가 챙겨준 수박까지 먹고난 남편이 또 3층으로 자리를 옮기자 한다.
"답답하면 당신 혼자  올라가, 난 여기가 좋아"
혼자 창밖을 보는데 그때까지도 이어지는 수다쟁이 뒷좌석 여인들 덕분에 귀가
아파지는데 남편이 오더니 시원하다고 자리를 옮기길 다시 권한다.

일단 이층으로 가니 어머!~그곳은 전연 다른 분위기.
자리마다 테이블 이 있고 소파도 완전 vip 룸 같다.
3층을 가보니 20대 들이 주류를 이루는데 배 바닥에 누워 있기도 하고 자유분방한 모습과
시원스레 불어대는 바람을 맞으며 바다위에 떠있는 기분이 너무 좋다.

"와!~ 좋네에~"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 바람으로 가슴속 청소를 하는 요맛!
파란 하늘과 바다에 맞닿는  뭉게구름의 모습에 눈빛이 맑아짐을 느끼는데 섬 하나가 보인다.
그 옆에 또 주욱 이어지는 산업 시설들.
산처럼 쌓여있는 석탄과 운반할 큰 배들. 또 달리다 보니 이번엔 곡물창고와 콘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배들.

지금은 선급협회에 있는 동생이 외항선 항해사로 있을적 타고 다니던 배가 저거 였나보다.
옆에서 하나하나 설명을 자상하게 해주는 남편. 이사람은 교직에 몸을 담았어도 좋았을걸.
기인 터널같은 산업시설들이 끝나고 모래섬으로 이어지는 방파제의 끝이 보인다.
드디어 바다가 시작이 됐나보다.

배의 속도가 갑자기 더 빨라지며 산업시설들이 안보이기 시작한다.
아이들이 신이나서 떠들어 댄다.
아!~바다색이 너무 아름답다.
보이는건 중간중간 이정표 뿐...
비슷한 계열의 하늘과 바다를 잇는 뭉게구름에 감탄하다.뒤를 보니 바다를 가르는 하얀
물결들이 눈보라 처럼 퍼지고 있다.

다시한번 심호흡을 하며 바닷바람을 가슴속에 넣어주고 있는데 요 아저씨 아직도 땅콩을
드시며 바다를 즐긴다. 하하하~~하루 10끼가 아닌 왼종일 님이시군.
가방속에 있던 고소미 하나를 가져와 바다에 던져 보는데 바람에 날려 도로 배위로 되돌아 온다.
"왜? "
"응~용왕님 한테 한국 고소미 맛좀 보여 드릴려고.."

다시 땅콩을  하나 던지면서...  
"용왕님!~이것 드시구요. 우리 남편 낚시하러 가면 물고기 좀 많이 보내주세요~"
가끔 엉뚱한 짓을 잘하는 마눌 대리고 32년을 살아온 사람이라 그냥 웃고 만다.

멀리  보이는 작은 아기 파도떼가 햇살과 함께  은빛으로 몰려 다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찍으려는데 바람에 날아 갈것만 같다..
" 어어어어"~~괜스레 조금 더 약한척 남편옆으로 밀려 왔지만 그 정돈 아닌뎅~(히)
드디어 멀리서  기인 섬 하나가 보인다.
와!~~왔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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