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가입 | 로그인 | 1:1문의

10月 그대 를 그리며......!! > 전문가 칼럼

본문 바로가기


회원로그인

+ 호주소식 + 교민사회(퀸즈랜드) + 사고팔기 + 구인/구직 + 부동산 + Q&A/자유게시판 + 여행/유학 + 포토갤러리 + 전문가칼럼 + 비지니스 + 업소록 + 쿠폰할인 이벤트 + 공지사항

전문가 칼럼 목록

한인문학회 | 10月 그대 를 그리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초록잔디 작성일2018-06-11 17:43 조회1,640회 댓글0건

본문

10月 그대 를 그리며......!! /초록잔디

 

 

images?q=tbn:ANd9GcRvY9VeK5NukFy7Qiix65N

 

 

고즈녁한 저녁 창가에서...

10월의 바람이 분다.
저물어가는 햇살이 빛을 잃어
슬프도록 아름다운 색감으로 피어나고
쉼없이 달려나가는 수많은 저 차량들은
따스한 가족이 기다리는
불빛을 향해 달리겠지.

바람결에 펄럭이는
고가밑의 천조각들, 눈물어린 펄럭임.
창안의 여자 하나
황량한 바람을 맞은 양 온몸이 시리다.

내 사랑하는 어린 딸들
지금쯤 무얼하고 있을까?
오랜만에 어미된 가슴안에 뿜어내는
눈물 한자락!
(1994 年 10月 )

94년 10월 

홀로 서울에 머무를때 써 둔 글이다.
저 글로 부터 어느새 흘러간 19년.
그 사이 아름다운 노랑 은행잎 바람들도 열 아홉 번은 흘러갔겠지.
이제 두달여만 지나면 그 아름다운 서울의 거리에서 난 어떤 기분을
느끼며 제일 아름다운 10월과 11월의 시리도록 아름다운 감성을 느낄 수 있을까?

그 사이 시드니로 출가시킨 큰딸은 새로이 바뀐 직장에서 기분좋은 새 꿈을
펼치고 있고, 어렸던 막내도 이젠 제법 여물어 마음껏 편안히 한국 생활을
즐겨도 될만큼 성장해 있다.

"10 월 2일 화요일에 출발 하셔서 12월 2일에 귀국 하시는거지요?
좌석은 9월 1일 부터 배정됩니다.
그때 다시 전화 드리겠습니다."

"녜~근데 1년 오픈 이니깐 내년 10월 2일까지 돌아오면 되지요?"
"녜~ 만일 변동 사항이 있으시면 미리 연락 주세요"
"알겠습니다. ^^"

티켓팅을 마치고 여행사 문을 나서면서 빙그레 웃음이 나온다.
"무슨 1년...쓸데없는 질문을...하하하~"
음...집안에 이제 엄마가 장기간 집을 비운다 해도 별 일은 없겠지만 굳이 그런 상황이
생겨날 정도로 한국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일들이 생겨날까?

가벼운 발걸음으로 도로를 걸으면서 한국의 10월을 상상해본다.
내가 다니던 거리들은 그 느낌들을 잘 보존하고 있을까?
많이 변했을텐데...
보고픈 얼굴들.
예전에 비해 약간은 퇴색해버린 그리운 얼굴들이 하나~둘 떠오른다.

이왕이면 실망치 말고 아름다운 가슴 상자안에 그들의 모습들을 담아오고 싶은데...
엄마에겐 뭘 해드릴까?
몇년전 갑자기 더 아프시어 가슴을 놀래키던 내 어머니.
다행히도 병석을 털고 일어나시어 내가 해드릴 진지를 맛있게 드실 수 있으리란
생각에 그저 입가가 벙긋 벙긋 해진다.

엄마~ 엄마 딸이 이젠 제법 요리의 달인이 되어 있다는것 모르시지요?
제가 가서 맛있는것 많이 해서 냉장고 속 채워 놔드리고 아직도 여전히 꽃 단장을
좋아하시는 엄마 모시고 우리 맛있는것 먹으러 다녀요.

서울을 떠나온지 19 years가 되는 올해의 가을은 참으로 아름답고 보람될것 같습니다.
고심끝에 덥지도 춥지도 않은 10월을 선택 했으니 이젠 편안하게 가볼곳도 많고
만나고 싶은 사람들 고루 빠뜨림 없이 만나고 되돌아와 후회 하는일이 없게끔
할것 입니다.

10월 그대여!
부디 별일없이 우리 기쁜 상봉을 하도록 해요.
아름다운 내 금수강산.......!!! 

 

 

추신

누군가 그랬다.

글을 쓴다는건 가슴에 쌓인  근육을 풀어내는거라고...

나이가 들어가며 기억에서 잊혀지기도 하는 일상의 희로애락 중엔 아름답고 슬픈.등등

잊혀지기엔 아까운 일들도 많은데, 일상을 기록하며 나에 글에 걸맞는 배경사진과 음악을

첨부하며 위안과 행복을 느끼던 지난시절 이었는데...

 

어느새 또 6 years 가 흘러 먼 이야기 처럼 자유롭게 다루던 그 일상들이 어렵게 느껴지고 먼지묵은

블로그에서 발견한 또 하나의 이 글을 보니 마음이 울렁거림을 느낀다.

한인문학회 공간을 만들어주신 비젼 장사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왕이면 음악도 첨부 할 수  

있으면 하는 바램이...

(작성완료를 하는데 금지된 단어가 있다는 알림이 나와서 할 수없이 years 로 교체 합니다.^^)

 

감사 합니다.

2018. 6월 18일 초록잔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사소개 | 개인정보취급방침 | 서비스이용약관 | 광고문의 & 제휴문의
Tel 0449 887 944, 070 7017 2667, Email qldvision@gmail.com
Copyright ⓒ DIOPTEC, Queensland Korean Community website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