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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타이밍을 놓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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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민준 작성일2019-10-14 11:35 조회21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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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진 마세요, 아빠.

존 그리어 고아원(『키다리 아저씨』의 여주인공이 나온 고아원이름)가 로우드학교(영국소설 『제인 에어』에 나오는 학교이름)라 생각진 않으니까요.

저흰 그래도 먹을 건 충분히 먹고, 입을 것도 충분했고 무엇보다 물도 충분해서 씻을 수도 있었고요 난방도 되는 방이었어요.

하지만 끔찍이도 닮은 게 하나 있다면.

존 그리어 고아원의 저희나 로우드학교의 그 애들이나 너무도 단조롭고 밋밋한 삶이었다는 거죠.

어떤 특별한 일도 벌어지지 않았는데 그나마 일요일날 나오는 아이스크림 배식이 특별했달까, 하지만 그마저도 너무도 매번 나와서.

18살 때(여주인공이 고아원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게 18세 때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모험 하나를 저질렀는데요… 장작 태울 때 말예요.

붙잡힐까봐 밤에 일어나 옷을 입었죠. 

하지만 붙들리진 않았는데, 저희들이 그냥 침대로 돌아왔거든요.  

모든 사람은 원래 약간 놀라운 걸 좋아하잖아요. 갈망(=원함)은 원래 인간 본성에 부합(=일치)하나 봐요.

저도 그랬는걸요.

하지만 리펫 원장님(고아원의 원장님)이 저를 집무실로 불러, 존 스미스(존=이름. 스미스=성씨. 키다리 아저씨의 가명) 씨가 저를 대학에 보내주기로 하셨다는 통보를 전해 받을 때까지만 해도 말이죠.

당시 원장님이 소식을 찔끔찔끔 찔러주셨기 때문에 사실 뭐 거의 놀랄 타이밍을 놓쳐버렸지만 말이에요. 

아시다시피, 아빠, 인간이 응당 가져야 할 기본 자질 중 최고는 상상력이라 저는 생각해요. 적어도 말이죠.

상상력은 우리를 어떤 곳이든지 데려다 줄 수 있잖아요. 다른 사람이 있는 곳으로 말이죠.

상상력은 사람을 친절하고 심정적이고(동정적이고) 배려심 있게 만들어 줘요.

그러니 아이들에게 자신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하지만 〈존 그리어 고아원〉을 보세요. 아주 작은 상상의 반짝임조차 발로 밟아서 불을 꺼버리는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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