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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윤미수 작성일2019-10-03 13:36 조회32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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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 

앗! 오늘 아침에 거울을 들여다보다 세상에 전에 없던 보조개를 발견했지 뭐예요. 

넘 신기해요. 

이게 갑자기 어디에서 튀어나왔다고 생각하세요?

경축일! 방금 막 마지막 시험을 끝마쳤거든요… 생리학(=생물) 과목이요. 

자 그럼, 전 이제부터 석(3) 달 동안을 농장에서 ㅋㅋ~!

농장이 어떻게 생긴 곳인지 전 모르지만. 태어나서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으니까요. 쳐다 본 적도 없으니, 뭐 물론 달리는 차 안에서 딱 한 번 쳐다본 적은 있지만,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제가 그 곳을 사랑하게 될 거란 예감이 들어요, 그곳에서 여유로움을 만끽할 거니까요.

〈존 그리어 고아원〉에 있을 때조차도 밖에 잘 나가본 적이 없는 저인지라, 농장에 갈 생각을 할 때마나 등줄기를 타고 내려오는 전율이며 이 안달감~ 리펫 원장님(고아원의 원장님)이 팔을 뻗어 제 등을 움켜쥐시는 건 아닌지 더 빨리 더 빨리 내달리며 등 뒤를 힐끔힐끔 내다봐야 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번 여름방학 땐 어느 누구도 신경 쓰지 않으려고요, ㅋㅋ?

ㅋㅋ 물론 아저씨의 권위는 이 문제(여름방학의 여유로움)에서 제외에요, 아저씬 해를 끼치기엔 너무 멀리 계시잖아요.ㅎ

이젠 리펫 원장님과는 영원히 안녕이에요ㅋ 

배은망덕하다고요? 아뇨, 전혀요. 저도 이제 다 컸다고요. 만세!

아 그만 써야겠어요, 지금 막 여행 가방을 싸려던 참이었거든요, 찻주전자와 접시 그리고 소파 쿠션과 책들만 상자로 세 개에요.:)

놀랍죠~

그런데 생리학 시험(오늘 시험 친 생물과목) 있잖아요, 아저씨가 생각하기엔 제가 통과할 수 있을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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